[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한류 아이돌 덕분에 역직구가 탄력을 받고 있다. 특히 국내 인터넷사이트를 통해 아이돌 앨범이나 관련 상품(굿즈)를 사는 외국 팬들이 늘었기 때문이다.
25일 11번가에 따르면 영·중문 통합 역직구몰인 글로벌11번가는 최근 3개월간 거래액은 지난해 9월 오픈 직후 3개월보다 150% 이상 늘었다.
특히 음반을 제외한 아이돌 관련 상품 구매고객 국가 비중은 대만을 포함한 중화권(대만·중국·홍콩·마카오) 국가 고객이 전체의 절반에 가까운 43.2%를 차지했다.
11번가 관계자는 "한류 열풍에 힘입어 아이돌 상품을 구매하려는 해외 팬들이 많아지면서 상품 시장에서 '역직구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온라인 시장이 글로벌 유통채널로 적극적으로 활용되는 셈"이라고 말했다.
이베이코리아가 운영하는 역직구 플랫폼 G마켓 글로벌샵은 미국 빌보드 차트 정상에 오른 방탄소년단 효과를 톡톡히 봤다. G마켓 글로벌샵의 지난달 18일부터 이달 18일까지 한 달 동안 글로벌샵 음반·도서 카테고리 구매자 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40% 증가했다.
이 기간은 방탄소년단 정규 3집 앨범 예약 판매 기간이었다. 특히 4월 29일부터 5월 5일까지 일주일 동안에는 지난해보다 구매자 수가 106%나 늘었다. 포토북, 포토카드, 포스터, 등신대 등으로 구성된 방탄소년단 3집 '러브 유어셀프 전 티어'(LOVE YOURSELF 轉 Tear) 앨범은 6만 5천 원이라는 고가지만 전 세계 팬들이 많이 찾았다.
G마켓 글로벌샵 관계자는 "방탄소년단 앨범 매출이 음반·도서 카테고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 한 달간 36∼40%가량 됐다"면서 "이 기간 급증한 구매자 수의 절반가량은 방탄소년단 효과라고 볼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