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오예인 기자] 차세대 이동통신 5G에 대한 국제 표준이 완성된 가운데 5G 기술에서도 중국의 굴기가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중국 경제일보는 중국 업체들이 최근 확정된 5G 이동통신 1단계 표준의 3분의 1을 차지했다고 보도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5G 기술을 주도하려는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견제를 지속하고 있는 상황에서 중국이 빠르게 기술 선점에 나선 것이다.
앞서 지난 13일 세계이동통신표준화기구(3GPP) 기술총회에서 5G 스탠드 얼론(SA, 독립)표준이 승인되면서 작년 12월 확정된 5G 논 스탠드 얼론(NSA, 비독립)표준과 함께 1단계 표준이 완성됐다. 국제전기통신연합(ITU)이 요구하는 완정된 5G표준은 2019년 12월까지 마무리 될 예정이다.
다만, 경제일보는 중국 업체들이 5G 1단계 표준의 30%를 차지했다고 전했지만 구체적인 수치나 영역을 소개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현재 중국의 5G 기술에서 선도적이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글로벌 통신 리서치회사 애널리시스메이슨은 지난 4월 보고서를 통해 중국이 5G 도입 준비 측면에서 한국과 미국을 근소한 차로 앞서고 있다고 분석했다. 미국 국가안전위원회는 “중국이 통신영역에서 주도권을 갖게 되면 기술의 승리 뿐 아니라 정치, 경제, 군사의 승리로 이어질 수 있다”는 경고를 하기도 했다.
이같은 상황에서 미국은 중국기업 견제에 한창이다. 앞서 미국은 중국 2위 통신장비업체 ZTE(中興通訊)에 부과한 미국 기업과의 거래금지령을 14억달러의 벌금 부과와 경영진 교체 등을 조건으로 해제하기도 했다.
니혼게이자이에 따르면 미국 사법부는 화웨이도 이란 제재를 위반했는지를 살펴보고 있어 화웨이에 대한 제재가 미중 무역전쟁에서 미국의 카드로 등장할 전망이다. 중국 업체인 ZTE와 화웨이를 비롯 비보, 레노버 등은 내년 하반기 5G 스마트폰 출시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언스앤영(EY)에 따르면 중국에서 5G 통신 관련 투자는 2019년부터 2025년까지 1조 5000억위안(약255조원)에 이를 전망이다. 2025년엔 중국에서 5억 7600만명이 5G를 사용해 전 세계 5G 인구의 40%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