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이트페이퍼=이희수 기자] 지난달 원·달러 환율이 오르면서 거주자 외화예금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18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5월 외국환은행의 거주자 외화예금은 747억9천만달러로, 한 달 전보다 34억3천만달러 감소했다. 작년 10월(732억8천만달러) 이후 7개월만의 최저치다.
거주자 외화예금은 내국인과 국내 기업, 국내에 6개월 이상 거주한 외국인, 국내에 진출해 있는 외국 기업 등이 국내에 맡겨둔 외화예금으로 올 4월부터 두 달 째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외화예금 가운데 비중이 84%로 가장 큰 달러화 예금은 지난달 625억4천만달러로 전월에 비해 38억1천만달러 줄었다. 작년 6월(53억9천만달러 감소) 이후 11개월만의 최대 감소폭이다.
한은은 이 같은 달러화 예금 감소 요인으로 기업 해외투자 대금 지급과 원·달러 환율 상승에 따른 현물환 매도 증가를 꼽았다.
실제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말 종가 기준 1,078원으로 전월보다 10원 올랐다. 달러화 예금 가운데 기업 예금은 502억1천만달러로, 전월에 비해 35억2천만달러 줄었다.
유로화 예금은 유로화 약세 등의 영향으로 2억달러 증가한 39억5천만달러로 집계됐다.
엔화는 49억2천만달러로 전월보다 7천만달러 감소했다. 위안화는 12억5천만달러로 전월 대비 1억5천만달러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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