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날인 오는 5일부터 10일간‘2006 파주출판도시 어린이 책잔치’가 열린다. 파주출판도시 문화재단 이기웅 이사장(열화당 대표)은 2일 파주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 대회의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파주는 어린이로부터 배우는 도시다. 어린이로 하여금 때 묻지 않은 도시를 체험하게 함으로써 책과 친숙하게 만들 수 있다”며 “책의 제작, 유통과정을 체득하게 함으로써 책을 보다 친숙하게 접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새로운 환경과 영상으로 만나는 어린이 책의 세계`라는 테마로 진행될 이번 책잔치의 특징은 ‘영상’매체와 관람객들의 만남. 아시아출판문화정보센터에서 펼쳐지는 테마 전시장 영상장비를 통해 영상을 관람할 수 있고 ‘영화로 감상하는 세계의 어린이 명작’을 주제로 ‘작은 영화제’도 열릴 예정이다

취업준비생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다. 이달부터 실시되는 개정토익 때문이다. 기존 토익의 개정판인 ‘뉴 토익’(New-TOEIC)은 미국은 물론 영국ㆍ호주ㆍ캐나다 영어가 섞여 다양한 발음으로 출제된다. 비즈니스와 관련된 긴 지문도 추가된다. 미국 영어가 아닌 공용어로서의 영어가 다양해졌다는 이른바 `영어 민주주의`의 결실이다. 미국의 문화적 패권주의에 대한 세계 각국의 `자기 목소리` 되찾기이며 영국 뿐 아니라 미국 이외의 영어권 영어를 인정한 현실을 반영했다. 취업 포털사이트 ‘스카우트’에 따르면 121개 기업 인사담당자를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41.3%의 기업은 ‘개정토익에 비중을 두겠다’고 응답해 토익 고득점자 보다는 뉴토익의 프리토킹 세대 몸값이 뛰어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눈에 띄는

베트남 위한 나눔의 詩 `도종환의 노래` “문학도 이제 나눌 수 있어야 한다” 지난 21일 연세대동문회관에서 도종환 시인의 시집 (문학동네. 2006)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시와 노래로 베트남 평화학교 짓기’라는 주제로 열린 행사는 300여 객석을 가득 채우고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열띤 분위기 속에 진행되었다. 이날 행사는 정희성 시인을 비롯, 정호승 시인, 이문재시인, 연극인 윤석화씨, 가수 김원중씨, 아름다운가게 박원순 이사 등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여 도종환 시인의 따뜻한 마음에 호응했다. 총 3부로 나뉘어 진행된 행사는 사회자들의 걸쭉한 입담 속에 시낭송과 축하공연 등 신명과 감동이 있는 무대로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도종환 시인은 인사말을 통해 “보은군 내곡면에서 홀로 산 지난 3년이

전세계적으로 4천600만부 이상이 팔린 댄 브라운의 화제작 의 동명영화가 내달 18일 국내 개봉된다. 예수가 막달라 마리아와 결혼해 자손을 퍼뜨렸다는 가설을 담고 `예수의 신성 모독과 부활 부정, 기독교도의 명예훼손` 등을 이유로 상영금지 가처분 신청대상이 된 문제작이다. 예수와 마리아에 대한 새로운 해석에 이해가 필요하고 수도사가 수도과정중 금욕하기 위해 자해하는 장면 때문에 15세 관람가 등급을 받았다. 영화뿐 아니라 원작 역시 논란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노스캐롤라이나대 종교학부장 바트 어만(Bart Ehrman. 사진) 교수는 2004년 펴낸 저서 (옥스포드대출판부)를 통해 댄 브라운이 저지른 많은 역사적 실수를 지적하고 있다. 원제는 The Truth and Fiction in The Da Vi

지난 23일 방영된 KBS1 TV의 ‘KBS스페셜’ 은 송환을 기다리는 전향 장기수들의 출소 이후 삶을 들여다본 휴먼다큐멘터리로 안방에 잔잔한 감동을 주었다. 한편으로는 ‘빨갱이’, 다른 한편에서는 ‘배반자’라는 낙인을 안은 채 살아온 전향 장기수의 현실을 조망한 프로그램은 이들의 비극이 분단에서 비롯된 우리 모두의 것임을 확인케 했다. 남쪽에 거주하던 공작원을 북으로 데려가기 위해 남파된 김영식씨는 교도소에서 27년을 복역하고 1988년 출소한 이래 막노동을 전전했지만 임금을 제대로 받아본 적이 없다. 24년을 복역하고 1988년 출소한 강담씨는 건설회사 작업반장 등으로 일하며 남한에서의 생활에 비교적 잘 적응해 임대아파트까지 마련했으나, 중풍에 전림선암으로 투병하면서 정부보조금으로 근근이 살아가고 있다.

“고려대 출신들이 가장 일을 잘 한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 책 (황금나침반. 2006)에 따르면 중앙일보가 11년째 시행해온 대학평과 결과 고려대는 11년간 외부평판도 설문조사에서 1위를 고수했다. 정부부처, 기업체 임원들은 11년간 “고대 출신이 가장 우수하다”고 평가 했다. “고려대 출신은 사람들과 잘 어울린다” “고려대 출신은 뚝심이 있다”는 평판 역시 이런 조사결과와 무관하지 않다고 밝혔다. 고려대 출신은 대학별 직장인맥에서도 서울대를 눌렀다. 중앙일보 탐사기획 부문팀이 분석한 파워 엘리트 3만1,800명 중 고려대 출신은 2,874명으로 서울대 출신(1만528명)의 3분의 1도 안되지만 개개인의 직장인맥은 훨씬 높았다. 고대 출신은 평균 51명의 엘리트들과 직장동료로 연결됐는데

데이비드 위즈너(David Wiesner. 50)는 반백의 나이에도 동심의 상상력과 꿈같은 세계를 가슴 속에 간직한 동화작가 이자 일러스트레이터이다. 1956년 뉴저지 브릿지워터에서 태어나 유년기를 보냈으며 고향은 그에게 사실성을 뒤트는 풍자와 해학이 작품에서 묻어나도록 만들었다. 어려서부터 백과사전에 푹 빠진 위즈너는 도록의 세밀화에 호기심을 보이며 미술사를 공부해 간다. 미켈란젤로와 레오나르도 다 빈치의 르네상스 시대를 거쳐 달리, 마그리트, 지오르지오 드 치리코로 이어지는 초현실주의를 파고들면서 그림 자체가 아니라 그림을 통한 이야기와 그 구조, 즉 `내러티브 이미지(narrative image)`를 작품의 기반으로 삼게 된다. 위즈너가 글이나 말 대신 `내러티브 이미지`에 흥미를 가지기 시작한

비구니 마하파사파제는 새로 지은 비단 옷을 가지고 부처님께 나아가, 땅에 엎드려 부처님 발에 예배하고 한쪽에 물러앉아 사뢰었다. "세존이시여, 이 비단 옷은 부처님께 드리려고 내 손수 만든 것이옵니다. 원컨대 받아 주시어, 나로 하여금 긴 밤 동안에 큰 이익과 즐거움을 얻게 하소서." 그때 부처님은 말씀하셨다. "너는 그 비단 옷을 가지고 대중들에게 보시하라. 거기서 얻는 훌륭한 이익은 그것을 내게 공양한 것과 다름이 없을 것이다." 그러자 마하파사파제 비구니는 거듭 부처님께 사뢰었다. "나는 오직 부처님을 위하여 마음을 내어 이 옷을 지은 것이옵니다. 원컨대 이것을 받아 주시어, 나로 하여금 긴 밤 동안에 큰 이익과 즐거움을 얻게 하소서." 이렇게 비구니는 세 번 간절히 청하였다. 그러나 부처님도 또한 세

오는 23일 ‘책의 날’을 맞아 자타가 공인하는 탐서가 중 소설가 김훈을 빼놓을 수 없다. (푸른숲. 2004)의 발문을 쓴 시인 이문재에 의하면 김 훈은 이성복 시인의 (문학과지성사. 1986) 기사를 쓰기 위해 ‘백번’을 읽었다고 한다. 장편대하소설 조정래의 기사를 쓸 때는 전 편을 세 번 정독했다. “에 대한 기사를 쓸 때, 그는 그 소설을 세 번 정독하면서 대학노트에다 인물이며 사건, 구성, 문체 따위를 하나하라 정리했다. 선배는 탐욕스럽고 까다로운 독자이다” 이문재에 의하면 김훈의 독서편력은 일을 하지 않을 때 더욱 심해져 자신의 이름 뒤에 ‘독서가’라는 이름을 붙이곤 했다고 한다. 은 기자 시절 김 훈이 낸 첫 책이다. 1980년대 김 훈이 읽은 시와 만난 시인에 대한 이야기와 기행 산문집 속

“문학도 이제 나눌 수 있어야 한다” 지난 21일 연세대동문회관에서 도종환 시인의 시집 (문학동네. 2006) 출판기념회가 열렸다. ‘시와 노래로 베트남 평화학교 짓기’라는 주제로 열린 행사는 300여 객석을 가득 채우고도 자리가 없을 정도로 열띤 분위기 속에 진행되었다. 이날 행사는 정희성 시인을 비롯, 정호승 시인, 이문재시인, 연극인 윤석화씨, 가수 김원중씨, 아름다운가게 박원순 이사 등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여 도종환 시인의 따뜻한 마음에 호응했다. 총 3부로 나뉘어 진행된 행사는 사회자들의 걸쭉한 입담 속에 시낭송과 축하공연 등 신명과 감동이 있는 무대로 관객들의 뜨거운 박수를 받았다. 도종환 시인은 인사말을 통해 “보은군 내곡면에서 홀로 산 지난 3년이 사람의 소중함을 느끼는 소중한 시간이었다”

김명곤 문화관광부 장관이 `책의 날‘을 맞아 직원들에게 장미꽃과 함께 선물한 책이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0일 김 장관이 선물한 책은 도종환 시인의 시집 (문학동네), 법정스님의 잠언집 (위즈덤하우스), 조엘 오스틴의 (두란노), 정수일 교수의 (창비) 등이다. 눈길을 끄는 것은 베스트셀러인 책 속에 끼어있는 정수일 교수의 책이다. ‘깐수’라는 이름으로 간첩활동을 한 죄목으로 복역한 그의 책을 고위공무원이 직원들에게 선물했다는 자체가 논쟁거리가 될 수도 있다. 그러나 책에 대한 무관심을 반영하듯 네이버 등 인터넷 포털사이트에 올려진 해당기사에 대한 댓글은 전혀 없다. 보수언론에서 문제를 제기하면 이슈가 될 지도 모르지만 송두율 교수와 강정구 교수 사건을 겪으면서 학자로서의 연구와 사상에 대해 사회

오는 23일 ‘책의 날’을 맞아 자타가 공인하는 탐서가 중 소설가 김훈을 빼놓을 수 없다. (푸른숲. 2004)의 발문을 쓴 시인 이문재에 의하면 김 훈은 이성복 시인의 (문학과지성사. 1986) 기사를 쓰기 위해 ‘백번’을 읽었다고 한다. 장편대하소설 조정래의 기사를 쓸 때는 전 편을 세 번 정독했다. “에 대한 기사를 쓸 때, 그는 그 소설을 세 번 정독하면서 대학노트에다 인물이며 사건, 구성, 문체 따위를 하나하라 정리했다. 선배는 탐욕스럽고 까다로운 독자이다” 이문재에 의하면 김훈의 독서편력은 일을 하지 않을 때 더욱 심해져 자신의 이름 뒤에 ‘독서가’라는 이름을 붙이곤 했다고 한다. 은 기자 시절 김 훈이 낸 첫 책이다. 1980년대 김 훈이 읽은 시와 만난 시인에 대한 이야기와 기행 산문집 속

“그 시작과 끝이 어딘지는 모르나 중국 대륙을 유유히 흐르는 이 강물에 우리들의 마음과 몸을 모두 씻으리라. 먼지와 땀과 분노와 치욕으로 더러워진 심신을 이 불로하 강물에 정화시키리라.” 1944년 7월 11일 6개월 6천릿길의 대장정 끝에 일본군을 탈출하여 광복군 사령부에 도착한 장준하는 그날의 벅찬 감격을 이렇게 기록했다. 그리고 그는 이른 새벽 불로하 강가에서 목욕을 마치고 동지들과 조국을 향해 절을 올리고 애국가를 불렀다. 장엄한 애국가의 여운이 불로하 강물 속으로 스며들자 그들은 끝내 울음을 터뜨렸다. “대한사람 대한으로 길이......” 그러나 애국가의 마지막 구절을 끝내 그는 부르지 못했다. 북받치는 설움과 조국광복의 결연한 의지가 뜨거운 눈물로 솟구쳐 마지막 가사를 가슴 속에 깊이 묻어

매권 출간마다 뜨거운 반응을 얻고 있는 (북이십일 아울북. 2006)이 출간 19일 만에 온라인 서점 YES24 1위, 교보문고 2위, 인터파크 1위, 알라딘 1위를 차지하며 기염을 토하고 있다. 서점가를 평정하고 있는 에 대한 폭발적인 반응은 다양한 독자의견을 통해서도 확인된다. "우리아이가 마법천자문에 중독된 것 같아요 11권이 나왔다고 사달라고 난리가 났어요"(인터파크 ilyang1023) “ "11권에서는 책 끝에 12권에서 계속된다는 글이 없어 딸이 엄청 불안해하고 있어요 20권까지 꾸준히 나오는 것 맞죠?" (인터파크 skrudaka) "마법천자문 완간을 기다립니다. 아이가 너무 좋아하니까 한권 한권 읽을 때마다 다음 권은 언제 나오느냐고 몇 번씩 물어 봅니다. 권당 스무 번 넘게 읽었어요"(

오는 23일 ‘책의 날’을 맞아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열린다. 한국출판인회의는 ‘책에 날개를 달자’라는 주제로 22~23일 이틀간 분당 율동공원 ‘책 테마파크’ 내 잔디공원에서 ‘북 크로싱’ 행사를 개최한다. 인터넷 포털사이트 네이버와 함께 하는 ‘북 크로싱’은 사놓고 읽지 읽은 책들을 다른 사람들을 위해 나누는 운동이다. 이번 행사를 위해 한국출판인회의는 신간 1만5000권을 1천원에 판매하여 남은 수익금을 어린이 도서관 건립에 쓸 예정이다. ‘책 테마파크’에서는 이밖에도 연극 `똥 벼락`과 어린이 뮤지컬 `책키&북키`, 인형극 `강아지 똥` 등 책과 관련된 다양한 행사가 펼쳐진다. 교보문고는 오는 4월 22일(토) ‘세계 책의 날’을 맞이하여 법정스님을 초청하여 독자와의 만남의 시간을 갖는다. 22

“돌담길 돌아서며 또 한번 보고. 징검다리 건너갈 때 뒤돌아 보며. 서울로 떠나간 사람. 천리타향 멀리 가더니, 새봄이 오기 전에 잊어버렸나. 고향의 물레방아 오늘도 돌아가는데~~” (나훈아 ‘물레방아 도는데’) 문화재청이 고향의 향수를 아직 간직하고 있는 돌담길 살리기에 나섰다. 이를 위해 문화재청은 지난 18일 전국 10개 마을의 돌담길을 문화재로 등록 예고했다고 밝혔다. 가지를 늘어뜨린 감나무와 담쟁이 넝쿨이 있는 돌담길은 이별과 재회의 정서가 담긴 마음의 고향이다. 문화재청은 "이러한 옛 사람들의 정서가 담긴 ‘돌담길’을 시급히 보존할 필요성이 있어 문화재로 등록 예고 한다"고 밝혔다. 이번에 등록 예고된 영.호남의 10개 마을은 전설처럼 내려오는 이야기들이 마을의 유구한 역사를 증언하고 있어 문화

“4월은 가장 잔인한 달/죽은 땅에서 라일락을 키워내고/추억과 욕정을 뒤섞고/잠든 뿌리를 봄비로 깨운다.//겨울은 오히려 따뜻했다./잘 잊게 해주는 눈으로 대지를 덮고/마른 구근 (球根)으로 약간의 목숨을 대어주었다.”(엘리엇 ‘황무지’ 중) 시인 엘리엇은 추운 겨울이 지나고 만물이 소생하는 봄의 고통을 4월의 라일락을 보면서 노래했다. 또 우리에겐 온 산천을 진달래 핏빛으로 물들였던 혁명의 계절이기에 4월은 더욱 잔인하다. “해마다 4월이 오면 접동새 울음 속에 그들의 피 묻은 혼의 하소연이 들릴 것”이라고 4.19혁명 기념탑에 새겨져 있다. 그날, 꽃다운 젊음이 스러져간 역사의 한 켠에서 잔인한 사월을 누구보다 가슴 아파했던 사람이 있었다. “내가 이승만에게 세 번이나 하야를 하라고 했는데, 그때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