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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국 건설의 힘은 교육 덕분
 정기상
 2008-05-19 14:06:00  |   조회: 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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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의 중요성을 모르는 사람은 없다. 국가를 위해서나 개인을 위해서 교육은 바탕이고 희망이다. 사회 체제를 유지하고 발전할 수 있는 근본이요 뿌리이기 때문이다. 공교육이 위협받고 있는 오늘의 현실을 직시하면서 읽는 크세노폰의 키루스의 교육은 큰 의미를 가질 수 있다. 교육과 개인 그리고 교육과 국가의 힘 사이에 얼마나 밀접한 관계가 있는지 쉽게 알 수 있는 좋은 고전이다.

 

“키루스의 교육”은 한국 학술 진흥재단 학술명저번역총서 서양 편 22번이다. 저자는 기원전 430에서 기원전 354년까지 산 소크라테스의 애 제자 크세노폰이다. 아테네 출신으로 기사 가문 출신으로 장군이기도 하다. 스승을 죽인 아테네에 실망하고 스파르타로 갔다가 코린토스에서 생을 마감하는 대학자이기도 하다. 정치 군사 역사 철학 수필을 망라하는 대학자이다. 그의 저서로는 “아나바시스”, “심포지움”, “소크라테스의 변명”, “헬로니카”, “메모라빌리아” 등을 들 수 있다. 이동수가 번역한 “키루스의 교육”은 (주) 도서출판 한길사에서 2005년 2월 5일 펴낸 제 1 판이다.

 

현재의 교육 이론을 살펴보면 크게 두 조류가 맞서고 있다. 하나는 유전론적인 입장이고 다른 하나는 환경론적 입장이다. 유전론적 입장은 재능은 천성적으로 타고난다는 입장으로 교육의 중요성을 상대적으로 낮게 평가하는 것이고 환경론적인 입장은 사람은 교육에 의해서 얼마든지 계발하고 발전시킬 수 있어 교육의 중요성을 더 강조하고 있는 입장이다. 이런 이론적 접근은 언제나 팽팽한 평행선을 유지하고 있다. 그런데 크세노폰은 기원전 6 세기 이전에 이미 꿰뚫고 있다는 점이 놀랍기만 하다.(52-53쪽 참조)

 

키루스의 교육을 교육과정과 제도로 나누어 알아보면 그 정교성에 놀라지 않을 수 없다. 교육과정을 보면 법으로 강제하고 있다. 교육 내용 또한 정의의 실현을 목표로 하고 절제와 복종을 강조하고 있다. 신과 부모 그리고 국가와 친구에 대한 배운 망덕을 가장 엄하게 있어 국가와 개인의 발전을 꾀하고 있다. 제도를 보면 소년 교육, 청년 교육, 장연교육과 노년 교육으로 나뉘어 평생 교육을 지향하고 있다. 이미 이때 평생 교육의 개념을 확립하였다는 점에 감동을 받지 않을 수 없다.(28쪽-35쪽 참조)

 

교육 내용을 익히는 과정을 보면 토론과 실습으로 머리로 아는 것이 아니라 온 몸으로 익힐 수 있도록 하였다는 점이 특이하다. 사냥을 통하여 몸과 마음을 연마하고 규율과 질서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한 점이 인상 깊다. 우리의 화랑제도와 비슷하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지식으로 아는 것보다는 직접 행동으로 실천할 수 있는 것이 탁월하다는 점을 실증하고 있다. 우리의 공교육이 무너지고 있는 원인 중의 하나가 바로 입시위주의 암기식 교육임을 간파할 때 이를 통해 청소년 수련 활동을 통해 호연지기를 기를 수 있는 기회를 늘릴 수 있는 방안이 강구되어야 할 것이다.(56쪽-59쪽 참조)

 

이야기는 페르시아 제국을 건설해 나가는 과정을 구체적으로 기술하고 있다. 아시리아가 침공해온다는 소식을 접한 메디아의 왕 키악사레스(키루스의 외삼촌)는 페르시아에 구원병을 보낼 것을 요청함으로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원정군의 대장이 된 키루스가 교육을 통해 배운 것을 활용함으로서 대장정은 시작된다. 아버지의 당부는 강의식 교육의 대표적인 방법으로 생각된다. 보급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사람을 다루는 기술 중에서 최고의 기법은 바로 사랑이라는 점을 강조한다. 이런 덕목은 오늘 날에도 그대로 적용되는 진리라고 말할 수 있다.(87쪽 -107쪽)

 

키루스의 지휘법은 현대에 내놓아도 그대로 통용될 수 있는 훌륭한 기법들이다. 그 구체적인 내용을 알아보면 놀라지 않을 수 없다. 우선 지휘체계를 일원화할 수 있는 조직기법이다. 5인 단위를 기초로 하여 연대에 이르기까지 일사 분란한 조직으로 승리의 기틀을 다진 점이다.(116쪽참조). 군대의 조직을 높이기 위해서는 즐거움을 제공하는 사람에게 보상을 해주고(123쪽 참조)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하여 카리스마적인 군위보다는 합리적인 리더십을 발휘하기 위하여 토론을 통한 설득을 활용하고 있다. 특히 삼촌 키악스레스를 설득하는 부분에서는 감탄하지 않을 수 없었다. 이런 키루스의 능력이 페르시아 제국을 건설하는 원동력이 되었고 삼촌의 딸과 결혼을 함으로서 제국을 완성할 수 있었다. 이는 고금 이래로 설득의 중요성을 증명하고 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128쪽, 132쪽, 159쪽, 164쪽, 238쪽, 270쪽 272쪽 등 전반적인 과정에서 나타나고 있음)

 

키루스의 제국 건설의 과정에서는 현대적인 조직이론의 모델을 이루고 있다. 부하들의 말에 귀 기울일 수 있으며(135쪽) 공과에 대한 공정한 보상(133쪽, 173쪽) 부하에 대한 존중과 사랑 그리고 배려(159쪽, 223쪽, 361쪽) 동맹국과의 신뢰(170쪽,222쪽, 238쪽, 251쪽) 칭찬(189쪽, 359쪽) 업무 분담(202쪽) 포로에 대한 예우 및 존중(211쪽, 360쪽) 적의 적을 이용(242쪽) 위장전술(259쪽, 283쪽) 정보의 중요성(293쪽, 297쪽), 순애보(305쪽, 328쪽), 신탁(322쪽), 관리의 조직화(351쪽) 경쟁의 활용(353쪽) 과시(366쪽) 가정의 소중함 강조(387쪽) 통신 제도인 역제도(393쪽) 도덕성의 강조(403쪽) 등을 들 수 있다. 이런 제도나 사상은 오늘날에도 그대로 적용되고 있는 첨담 기법이라고 말할 수 있으니 이 또한 놀라운 일이 아닐 수 없다.

 

이런 여러 기법 중에서 가장 위대한 것은 모범을 보이는 일과(348쪽, 355쪽) 교사의 권위를 강조한 점이다.(357쪽) 제국의 황제가 되었으면서도 스스로 모범을 보일 수 있었기에 제국을 유지할 수 있었으며 이런 모델링 기법은 최신 교육 기법 중의 하나 임을 거듭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교사의 권위를 강조하고 있는 점은 교권이 추락하여 설 곳을 일어가고 있는 교사들에게는 각인될 수 있는 점이라고 말할 수 있다.

 

우리는 흔히 고전 속에 미래가 있다고 한다. 키루스의 교육을 읽으면서 이 말을 실감할 수 있었다. 옛것이 아니라 바로 오늘을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에게 큰 교훈을 주고 있다는 것을 실감할 수 있었다. 진리는 우리가 외면하고 있을 뿐이지 사라지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깨달을 수 있다. 키루스의 교육을 통해 감히 권하고 싶다. 고전을 읽으면 현대를 살아갈 수 있는 진리를 되찾을 수 있다.<春城>

2008-05-19 14: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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