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바로 지금, 당신에게 주어진 오늘을 사랑하세요.
 서유경
 2008-04-16 10:59:40  |   조회: 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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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당신의 오늘, 소중하게 잘 보내셨나요?''''막상 이런 질문을 받는다면 ''''글쎄요. 어제랑 별반 다르지 않았고, 또 하루 하루가 비슷한 일상이라서.'''' 라며 얼버무리는 것으로 대부분 답을 하게된다. 하루를 보내고 깊은 밤, 혹은 새벽녘에 하루를 정리하는 형태의 짧은 메모나 일기를 쓸 때 가만 가만 지나간 하루를 거슬러올라가는 추억을 읽는 책이 여기 있다. 내게 주어진 하루, 그 안에서 일어나는 평범한 일상들. 그 일상을 여기 모인 청춘들의 각각의 시선으로 기억하는대로 그 느낌을 적어놓은 함께 쓰는 일기라 말할 수 있는 책, 시바야키 토모카의 오늘의 사건사고(소담출판사)

 저 먼 기억 속의 어느 날을 떠올리는 듯한 이야기들은 평범한 듯 하지만 각각의 청춘들의 개성이 묻어 난다. 친구의 친구라는 이유로 첫 만남도 어색함 없이 함께 하는 청춘 본연의 모습이 드러내지 않으려 해도 확연한 발랄함이 느껴진다. 마사미치의 집들이에 모인 7명의 친구들이 기억하는 그 하루는 내가 기억하지 못함을 다른 이가 기억하듯이 그 하루의 모습이 여러 모양으로 그려내고 있다. 그 안에서 작가가 그려내는 일상의 풍경은 한 컷 한 컷 모든 시각을 사진기에 담아두고 써내려 가는 것처럼 면밀하다. 

 함께 보낸 이들 중 5명의 개성이 뚜렷하게 나타나는 짧은 글들이 모여 그 날, 하루의 그림을 만들어낸다. 시시콜콜 남자친구의 모든 것이 궁금한 미키는 남자친구의 친구들의 이야기에 공유하고 싶어하고, 그녀의 남자친구인 영화감독이 되는 꿈을 가진 나카자와는 그들의 일상을 섬세하게 기억하려 하고 머리 속에 담아두려 한다. 통통 튀는 케이토는 그녀에게 향하는 사랑의 감정에 대한 두려움을 미키에게 털어놓는다. 자신에게 기억되는 하루속에 주인공은 자신과 자신이 향하는 그 누군가인 것처럼, 7명의 향하는 그 곳에는 친구라는 하나의 공통의 끈이 있지만 각각의 시선은 그들의 고민과 사랑하는 이를 향하고 있다. 이런 생각의 정리를 작가시바야키 토모카 는 감정과 이성을 골고루 가미한 글들로 써내려간다.  그런 점이 이 책을 돋보이게 한다. 이 글은 마치 지나간 일기장을 꺼내보는 듯 독자의 감정에 노크한다.

 하루라는 시간이 빠르게 지나가는 것은 행복한 것일까? 오늘이 길기만 하면 좋을 날, 오늘이 얼른 지나가 버렸으면 하는 날들이 있다. 좋아하는 이와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날은 하루가 계속 이어졌으면 할 것이고 시험을 보는 날은 눈깜짝 할 사이처럼 사라지면 좋을 날들. 오늘은 어제와 내일을 연결하는 중요한 날이라는 말을 건네는 책이다. 어제에서 내일로 건너뛸 수 없고, 오늘에서 모레로 갈 수 없다. 같은 듯 다른 일상이 모여 더 큰 시간을 이루고 자신만의 역사를 만드는 것이다. 바로 지금, 당신에게 주어진 오늘, 맘껏 즐기고 맘껏 사랑하라고 말하게 한다.

[서유경 시민기자 littlegirl73@naver.com]

2008-04-16 10:5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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