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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사랑이 있어 행복했던 마츠코
 제갈지현
 2008-04-15 11:30:08  |   조회: 7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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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데일리]

“당신은 진정, 누군가를 사랑해본 적이 있나요?”
세상에 농락당하지만 끝까지 사랑을 갈구한 여자, 마츠코.

53년간 살다 간 한 여자의 파란만장한 삶을 다룬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북스토리,2008)은 일본에서 베스트셀러에 오르며 관심을 불러일으키기 시작했고 원작소설을 바탕으로 드라마화 및 영화화로 이어졌다. 톱스타 나카타니 미키가 마츠코 역을 맡아 혼신을 다한 열연으로 영화는 2006년 한 해 동안 각종 영화상 수상을 독차지했다.
 
감독은 원작소설을 영화화하겠다고 결심한 이유로 ‘마츠코라는 여성의 에너지’가 마음에 들었다고 말했다. 감독은 특히 “그토록 지독하게 당하면서도 오로지 앞으로 나아가는 캐릭터에 감정이입이 되었다"고 강조했다.

 

한국에서도 2008년 1월에 출간되어 많은 인기를 얻은 <혐오스런 마츠코의 일생>의 2편이 출간되었다. 독자들의 심금을 울렸던 1권에 이어 마츠코의 기구한 일생이 2권에서 다시금 펼쳐진다.

 

하루하루를 위태롭게 견뎌가던 마츠코. 그녀는 더 이상 예전의 순수했던 마츠코가 아니다. 모든 것을 버릴 만큼 사랑했던 남자들은 모두 그녀를 떠나가고. 터키탕 여자로, 싸구려 창녀로, 마약 중독자로, 살인자로 세상의 풍파에 끊임없이 휘청거리면서도 그녀는 세상을 비웃기라도 하듯 점점 더 진흙탕 속으로 빠져든다. 사랑이 있어 행복했던 그녀의 인생. 그리고 찢어지게 아픈 이별. 비극으로 끝나버린 마츠코 인생의 모든 비밀이 2권에서 밝혀진다.

 

마츠코의 사랑에 대한 갈망은 늘 처참한 비극으로 끝나지만, 그녀의 강한 생명력은 늘 전진하기 위해 노력하던, 성실했던 어릴 적 모범생의 모습을 떠올리게 한다. 중학교 국어교사 였던 그녀의 인생엔 사랑이 전부였다.

 

"쇼 군, 혹시 마츠코가 청렴하게 살다 간 수녀님이라도 되는 줄 알고 있었어?"

"마츠코는 한낱 인간에 불과해. 섹스를 하기도 하고, 똥을 싸기도 하는 인간. 다른 사람을 사랑하기도 하지만, 상처를 주기도 하지. 쇼 군도 거짓말도 하고, 가끔은 가볍게 법도 어기잖아?"

"마츠코가 살인을 저지른 건 사실이야. 하지만 힘없는 여자가 남자를 죽인 데에는 나름대로 사정이 있는 법이야. 알아보지도 않고 일방적으로 마츠코를 나쁜 사람으로 매도하는 건 문제가 있다고 생각해."

"마츠코가 너무 불쌍하다고 생각하지 않니?"

 

세상에 버림받지만, "세상에 항복하고 살 수 없지"를 외치던 그녀가 원하는 삶은 무엇이었을까?

책의 겉표지를 벗겨내면, 마지막에 답이 나온다.

빨래가 걸려있던 풍경 속에 적혀 있던 한 단어 "다녀왔습니다."

그녀는 이처럼 사랑하는 사람과의 평범한 삶만을 갈구했던 것이다.

 

무너져버린 삶 속에서도 언제나 새로운 사랑과 꿈을 이루려고 노력했던 그녀의 인생, 과연 누가 그녀를 혐오스럽다 할 수 있을 것인가?

[제갈지현 책 전문기자 galji@naver.com]

2008-04-15 11:30: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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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갈지현 2008-04-18 10:43:41
전 아직 영화 못봤는데, 궁금해지네요~

이인 2008-04-17 16:58:26
영화, 정말 재미있게 봤는데, 책도 찾아봐야겠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