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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 심장병과 당뇨병! 성인병이 아니라 생활습관병이다.
 꺄르르
 2008-04-09 16:06:40  |   조회: 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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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데일리]성인병이란 말은 없어져야 한다. 암, 심혈관 질환, 당뇨병은 모두 생활습관병이다. 이 질환들은 나이가 들어 걸리는 자연스런 병이 아니라 잘못된 생활습관으로 걸리는 병이기 때문이다. 이들 3대 생활습관병은 이미 오래 전에 사망원인의 50%를 넘어섰다. 주위에서 죽은 사람의 반 이상은 생활습관병 때문이다. 요즘에는 연령을 초월하여 무차별하게 사람 목숨을 위협하고 앗아간다.


이들 3대 생활습관병은 20세기 초까지만 해도 흔한 질병이 아니었다. 미국의 경우 20세기 초에는 당뇨병이 10만 명 가운데 1명꼴로 걸리는 희귀병이었다. 지금은 그 발병률이 20명 가운데 1명이다. 피부색과 사는 곳은 다 달라도 오늘날 문명국들은 똑같이 생활습관병을 겪고 있다.


최근 1세기 이내에 왜 생활습관병이 급격히 창궐했을까? 지난 1세기를 돌이켜보면 생활양식이 크게 변했다. 그 중에서도 가장 두드러진 것이 식생활의 변화였는데 많은 학자들이 잘못된 식생활을 이유로 꼽는다. 과자, 내 아이를 해치는 달콤한 유혹[2006‘개정증보판’. 국일미디어]는 가공식품 실체를 드러내며 생활습관병이 왜 걸리는지 충격을 주는 논픽션 정보서이다.



제과업계 중견 간부였던 책 지은이 안병수는 어느 날 둘러보니 지인들이 하나같이 아프거나 한창 일할나이에 일찍 죽은 걸 새삼 깨닫는다. 자신의 건강악화를 느끼면서 문제점을 찾다가 가공제품 연구에 이른다. 가공식품의 폐해를 알게 되고 식생활을 바꾼다. 지은이는 현미밥 좋은 거 알고 설탕 나쁘다고 생각하고 트랜스 지방이 암유발한다고 들었지만 자세하게는 모르는 일반 사람들을 위해 이 책을 쓴다.


제목은 과자에 대한 비판이라고 짐작하기 쉬우나 지은이는 과자로 대표되는 가공제품 전반에 칼을 든다. 이름만 들으면 누구나 아는 히트상품들, 라면과 초코파이, 바나나 우유, 껌과 아이스크림, 콜라, 햄소시지 등 하나하나 따지며 도막낸다. 익숙한 먹을거리인 만큼 그 유해성을 알고 나니 속이 안 좋다.


충격을 주고 호기심을 자극한 책은 가공식품에 들어있는 성분들, 설탕을 비롯한 정제당, 쇼트닝과 같은 나쁜 지방, 수백 종에 달하는 식품첨가물의 문제를 알린다. 지은이가 모은 자료들이 여러 연구 결과들과 같이 흥미진진하게 실려 있다.


가공식품들이 체내에서 어떻게 대사되어 어떤 생리적 효과를 갖는지, 또 우리의 뇌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해 쓰면서 지은이는 정신건강까지 걱정한다. 현대 들어와서 폭증하는 잔인한 범죄들과 청소년들의 비행증가문제는 잘못된 식생활과 결부하며 풍부하게 대는 근거들에 고개가 끄덕여진다. 몇 년 전, 사회를 경악시켰던 연쇄 살인범 거처에 산더미처럼 쌓여있던 아이스크림 포장지들의 의미가 이제야 와 닿는다.


‘오늘날 주부들은 두가지점에서 경제성장에 크나큰 기여를 하였다. 하나는 무분별하게 가공식품을 소비함으로써 식품산업을 번창시킨 점이요, 또 하나는 가족을 질병에 걸리게 함으로써 의료산업을 발전시킨 점이다.’

냉소적인 위 글은 주부들 비난이기 보다는 잘못된 먹거리를 생산한 사회와 바른 먹거리를 고르지 못하는 정보의 불균형을 고민하게 한다. 어떤 걸 먹어야 하고 어떻게 만드는지 관심을 가져야 한다.


소비자는 왕이다. 그러나 왕대접을 받으려면 책임이 따른다. 임금이 정치에 무관심하면 나라가 망하듯 소비자가 제품 상식에 무관심하면 시장이 망한다. 20세기에 식품 산업에서 있었던 변화는 식품과 건강 측변에서는 재앙이었다. 여기에는 소비자의 무관심이 큰 몫을 했다.

이 책을 읽으면 지은이 말대로 ‘바뀌어야 한다’는 명제가 왜 그토록 절박한지 알 게 된다. 소비자가 바꾸겠다는 의지만 있으면 충분히 가능하다. 중요한 것은 ‘어떻게 바꿀지’이다. 지금 무엇을 먹는지 꼼꼼히 따지고 어떤 걸 먹을지 고민해야 한다. 직접 장바구니를 들고 나가보라. 중앙일보에서 연재하고 있는 에코맘 시리즈는 여러모로 뜻하는 바가 크다.


이제까지의 이야기는 결국 하나의 메시지로 수렴한다. 그것은 ‘인류의 식생활을 자연과 분리시키지 말라’이다. 분리시킨 결과는 알다시피 생활습관병으로 고통 받는 우리의 몸이다. 19세기 철학자 루트비히 포이어바흐의 경구를 되새겨 본다.

‘우리가 먹는 것이 바로 우리다(you are what you eat)''
[시민기자 이인 specialin@hanmail.net]
2008-04-09 16: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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