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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소중한 추억과 따뜻한 사랑의 기억
 제갈지현
 2008-03-22 07:26:06  |   조회: 7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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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데일리]

빙심문학상 대상, 중국국가 도서상, 안데르센상 최종후보작, 현존 작가 작품으론 처음으로 중국 중학교 국어교과서에 수록, 중국내에서 천만부 이상 팔린 베스트셀러! 이 모든 수식어를 가진 <힘센 상상>(새움,2008)이 한국에 출간되었다. 화려한 수식어가 어리둥절하게도 책은 우리에게 딱 한가지를 말한다. 추억으로의 여행!

 

중국의 한적한 시골 읍인 유마지 마을, 어느 날 상상과 그의 가족들이 이사 오면서 이야기는 시작된다. 마을 사람들이 황금빛 갈대를 베어와 지은 초가 학교에 상차오 교장이 부임한 뒤로 그의 아들인 상상은 교장 아들답지 않은 엉뚱하고 기발한 행동으로 교실은 물론 마을에서도 유명한 아이가 된다.

 

한 여름에 솜이불을 뒤집어쓰고 사람들 앞을 활보하거나, 집 부엌의 찬장을 뜯어 비둘기 집을 만들기도 하고 모기장을 뜯어와 그물이라며 고기를 잡는 상상의 모습엔 재미와 호기심에 대한 천진스런 욕구가 가득하다. 물론, 상상이 사고를 칠 때마다 엄마의 지독한 잔소리와 매질이 꼬리처럼 뒤따르게 된다.

 

<힘센 상상>은 상상 말고도 개성만점인 친구들이 있어 독자의 눈길을 확 잡아당긴다. 머리카락 한 올 없이 반질반질한 머리 때문에 대머리 학이라고 불리는 육학이. 머리때문에 친구들에게 놀림을 받지만 결국 누구보다도 자기 자신을 아낄 줄 아는 아이로 탈바꿈한다. 상상에게는 지월이라는 여자친구도 있다. 불량한 친구들로부터 지월이를 구하기 위해 상상은 무모하게 용기도 내본다. 첫사랑이라 하기엔 너무나 풋풋한 설렘의 순간들이 살짝살짝 읽는 이를 미소 짓게 한다.

 

또한 상상의 라이벌이라 할 수 있는 두소강은 비록 마을에서 제일가는 부잣집 아들에서 집안 몰락으로 학교도 나갈 수 없는 처지가 되고 말지만 의연한 자세를 잃지 않고 삶을 개척해나가는 성숙한 모습을 보여준다. 외에도 양치기 소년 세마와 아노, 주소고까지 모두 사랑스럽고 착한 이 아이들이 몸소 겪는 감정 하나하나는 지나보면 작게 느껴지지만 한때는 전부라 느껴질 만큼 우리에게 아프고 절실했던 것들이다.

책은 눈물과 웃음 폭탄을 번갈아 선물한다. 인생의 모든 것이 담겨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아이들이 성장한다. 첫사랑에 설레인다. 배경인물인 교사 장일륜에겐 부모의 반대에 부딪히는 사랑이, 교사 온유국에겐 가슴 따뜻한 사랑이 존재한다. 또한 부모형제를 용서하고, 노인이 죽음을 맞이한다.

 

시인 정끝별이 말한다.

웃다가 울었다. 울다가 웃었다.

마지막 장을 덮는 순간 그 ''''힘센 상상''''에

문득 잃어버린 생의 한 부분이 되살아나 다시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힘센 상상>에 가장 어울리는 한마디를 찾아야 한다면 ‘감동''''일 것이다. 잔잔하면서도 촉촉한 웃음기를 머금은 문체로, 어느 한순간 슬픔과 우수로 가슴을 적셔놓았다가 또 어느 한순간 환하게 불 밝혀놓는 이야기 속에는 세상을 끌어안는 따뜻한 감성과 인생의 깊은 곳을 꿰뚫는 혜안이 가득 서려있다.

 

현존하는 중국 최고의 인기 작가 차오원쉬엔의 작품을 중국 가정에는 대부분 가지고 있을 <힘센상상>을 통해서 만나보자. 그의 작품은 한결같이 따뜻하다. 책 속에 악인은 절대 없다. 나쁜 행동을 하는데는 모두 배경이 존재하는 것이다. 이는 사람을 진정 이해할 줄 아는 작가의 시선이 존재하기 때문이다.

 

추억으로의 여행! 울다가 웃을 수 있는 세계, 마음껏 그리워 할 수 있는 그 시절로 상상과 함께 떠나보자.


[제갈지현 책 전문기자 galji@naver.com]

2008-03-22 07:2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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