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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 날에는 시 한편을
 꺄르르
 2008-03-10 15:39:27  |   조회: 7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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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데일리]오늘 하루 어떠신가요? 따사로운 햇살은 나른한 여유를 주고 색감이 달라진 풍경은 절로 웃음나게 하네요. 정말, 마음이 붕붕 들뜨는 봄이에요. 이런 날은 설레 마음에 풍선을 달아서 하늘 높이 띄우고 싶어지네요. 봄바람에 실려 사랑하는 사람에게 전해지도록.

 

마음에 풍선을 달아주는 건 여러 가지 있겠지만 오늘은 좋은 시 한편 읽어보는 건 어떠신가요? 현대 사람들이 외면하는 시라지만 여전히 시를 읽고 감동할 가슴이 남아있죠. 그 믿음으로 오늘도 시를 쓰는 분들이 많으세요. 그리고 조금만 둘러보면 좋은 시집도 많고요. 오늘 권할 책은 영문시집으로 장영희 교수가 번역한 ‘생일’[2006. 비채]입니다.

생일이라는 제목이 붙은 이유는 사랑이 온 날, 영혼이 태어났기 때문이죠. 암투병을 겪으면서도 펜을 놓지 않은 장영희교수가 49편의 사랑시를 번역해서 묶었습니다. 병상에서도 사랑이 자신에게 온 날, 다시 태어났다고 사랑의 위대함을 전하는 글쓴이의 마음씨에 감동이 오네요.

 

이 책은 영시와 번역시가 같이 있어서 비교하며 감상할 수 있어요. 덧붙인 짤막한 설명들은 시감상을 더 친근하게 해주네요. 더구나 김점선씨의 그림들이 배경으로 실려서 시집이 더욱 빛나네요.

 

실린 시 가운데 하나를 꼽았어요. 류시화 시인의 [사랑하라, 한번도 상처받지 않은것처럼]에도 소개된 시에요.

 

A Drinking Song - William Butler Yeats            음주가 - 윌리엄 버틀러 예이츠

 

Wine comes in at the mouth                            술은 입으로 들어오고

And love comes in at the eye;                         사랑은 눈으로 들어오네

That''''s all we shall know for truth                     우리가 늙어서 죽기 전에

Before we grow old and die                            알게 될 진실은 그것 뿐

I lift the glass to the mouth                               잔 들어 입에 가져가며

I look at you, I sigh                                          그대 보고 한숨 쉬네

 

요가의 기본 원칙은 일부러 몸이 익숙하지 않은 자세를 취해 몸의 균형을 잡는 것이라네요. 평소에 쓰지 않은 근육을 쓰면서 건강을 지키는 거죠. 빽빽한 업무와 숫자 계산에 지쳐있다면 오늘은 잠깐 좋은 시 읽어보는 건 어떠신가요? 몸이 균형을 이뤄야 건강하듯이 마음도 균형을 이뤄야 건강하거든요. 봄기운을 느끼며 좋은 시 한편에 취하면서 ‘마음요가’해보세요.

[시민기자 이인 specialin@hanmail.net]

2008-03-10 15:3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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