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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리버보이 vs 스타시커
 제갈지현
 2008-03-06 10:33:42  |   조회: 8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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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데일리] 2007년 가을, 겨울, <리버보이>(다산책방,팀보울러)는 베스트셀러에 등극했다. 성장 소설로는 이례적인 일이었다. 인터넷 서점 뿐 아니라 오프라인 매장의 베스트셀러 코너에서 리버보이는 한자리를 차지하고 있었다. ''팀 보울러'' 한국인에게는 낯선 이름이었던 저자. 어떤 힘이 리버보이를 선택하게 하였을까? 또한, 봄과 함께 찾아온 그의 차기작 <스타시커 1,2>(다산책방,2008)의 장단점은 무엇일까?

 

먼저, 팀 보울러는 성장소설의 대가다. 한국에는 작년부터 알려지기 시작했지만, 외국에서는 이미 유명작가다. 그의 이력은 <리버보이>로 ''해리포터''를 제치고 심사위원 전원 만장일치로 카네기 메달을 수상하면서 시작되었다. 그의 책이 세계 30개국에 번역, 출간되었고, <스타시커>는 연극으로 상영되었다.

 

작가의 특징은 교사와 번역가로 활동했던 이력에 있다. 청소년 문학 작가를 하기에 가장 적합한 인물이다. 또한, ''''휴머니즘과 인간의 순수한 영혼''을 서정적 문장과 흡입력 높은 스타일로 표현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그럼, <리버보이>와 <스타시커 1,2>를 비교해보자.

 

공통점은 역시 성장소설이란 것. 특히, 팀보울러의 성장소설은 서정적인 아름다움을 가장 큰 매력으로 꼽을 수 있다. 특히 자연을 표현하는 부분이 섬세한 묘사로 아름다움을 자아낸다. 서정적 매력과 조화를 이루는 미스터리 요소 역시, 소설의 백미를 차지한다.

 

또한, 다른 청소년 문학의 경우, 특수한 환경으로 많은 고통을 받는 주인공이 어려움을 이겨내는 구도가 대부분이다. 팀 보울러의 소설속엔 일상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주인공이 등장한다. 평범한 주인공의 평범한 고민이다. 가까운 가족의 죽음은 누구나 한번 겪어 볼 수 있는 모티브이므로 쉽게 감정이입이 가능하다.

 

마지막 공통점으로, 소설에서 없어서 안될, 주인공을 자라게 하는 캐릭터가 존재한다. 평소 주인공의 주위에 있지 않았던 새로운 캐릭터의 등장으로 방황하는 마음을 다시금 돌려놓은 중요한 역할을 한다.

 

두 책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인물이 처한 환경이다. <리버보이>는 소녀를 성장할 수 있는 힘의 원동력을 강에서 가져왔다. 수영선수인 소녀는 강을 헤엄치며 고민을 잊고, 자신에게 몰두한다. <스타시커>에서 소년을 성장하는 힘은 숲에서 나온다. 피아노를 좋아하는 소년은 아빠가 좋아하던 숲을 방문하며 나무와 자연의 소리를 들으며 상처를 치유한다.

 

게다가, 마지막 공통점으로 언급했던 주인공의 마음을 되돌리는 캐릭터에게도 차이점이 존재한다. <리버보이>는 소녀가 할아버지의 죽음에 슬퍼할 때,  상상 속 인물 리버보이를 만나게 된다. 멈추지 않는 열정과 도전정신을 배우며 마음을 추스리게 되는 것. 반면, <스타시커>는 아버지의 죽음과 학교 패거리의 괴롭힘을 힘들어할 때, 장님 소녀를 만나게 되며 자연의 소리에 눈을 떠 다시금 피아노에 집중하게 된다.  

 

외에도 두 책은 공통점과 차이점을 손쉽게 비교할 수 있을 만큼, 눈에 쏙 들어오는 줄거리와 인물 구성을 가지고 있다.

 

신작 <스타시커 1,2>는 음습한 고저택을 따라 펼쳐진 숲 속에서 바라보는 반짝반짝한 별의 이미지를 상상하면 될 듯하다. 오각별을 볼 때의 황홀함과 멀리서 들리는 아름다운 피아노 선율. 이것이 바로 책의 전체적 배경이다. 전작에 비해 청각적 묘사가 더해져서 더욱 충만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아빠와의 이별, 엄마와의 갈등, 친구들의 괴롭힘에 괴로워하는 주인공 소년은 기억을 잃어버린 장님 소녀를 만나며 자신의 감정을 화해의 메세지로 변화시켜 나간다. 화해와 용서는 바로 치유를 의미하고, 소년은 장님 소녀를 보낸 후에 한결 성숙한 모습으로 돌아온다.

 

"나무가 노래를 해. 다시 깨어나고 있어. 상처 받았지만, 치유될거야." 아버지의 영혼과 잠시 조우한 소년은 이야기한다. 소년처럼, 상처받은 모든 이들에게 이 책이 치유의 손길이 되어주길 바란다.

 

팀 보울러의 성장소설은 연령과 성별을 가리지 않고, 누구나 좋아할 만한 아름다운 책이다. 상처받은 모든 이들과 함께 하는 작가의 다음 작품이 벌써부터 기대된다. 또한, 영국에서 연극으로 상영되었던 스타시커가 한국에서도 볼 수 있게 되길 기대한다. 

 

[제갈지현 책 전문기자 galji@naver.com]

2008-03-06 10:33: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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